경기침체 속에도 올해 개장한 골프장 수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개장한 골프장은 모두 18곳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4개보다 4곳이 더 늘었다. 이로써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원사 골프장은 총 183개로 늘어났다.
올해 개장한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그 동안 골프장 개발 낙후지역으로 분류됐던 경북과 강원도가 나란히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지역 3곳, 경기 2곳, 충남과 경남, 전북에서 각각 1곳씩 개장했다.
경북지역의 경우 지난 6월 성주의 헤븐랜드골프장(18홀) 오픈을 시작으로 떼제베이스트(18홀), 그레이스(청도ㆍ27홀), 오펠(영천ㆍ27홀) 인터불고 경산(경산ㆍ27홀)까지 5곳이 오픈하면서 신설 골프장 전성기를 구가했다. 경남 합천의 아델스코트(27홀)까지 개장하면서 영남지역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수는 총 30개에 달해 경기권에 이은 신흥 골프 집산지로 부상했다.
이 같은 단기 공급과잉 현상에 따른 지각변동으로 영남지역 기존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 하락과 내장객 감소 등의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경북지역과 함께 최다 골프장이 오픈한 강원도에서는 강릉의 샌드파인(18홀), 퍼블릭인 블랙밸리(삼척ㆍ18홀), 오스타(횡성ㆍ27홀), 골든비치(양양ㆍ27홀), 동원썬밸리(횡성ㆍ18홀) 5곳이 문을 열었다. 강원도내 골프장은 16곳으로 늘었다.
관광객 감소와 골프장 포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지역도 라헨느(18홀), 한라산(18홀), 사이프러스CC(27+9홀)가 정식 오픈하면서 운영중인 골프장 수는 19개가 됐다. 골프장 밀도가 가장 높은 경기권에서는 안성에서 윈체스트와 남양주의 해비치서울이 각각 18홀 규모로 문을 열었다. 충청권에서는 퍼블릭코스인 프린세스(공주ㆍ18홀)가 지난 7월 문을 열었고, 전북에서는 군산골프장이 오픈했다.
역대 최다인 18개 골프장이 오픈한 올해 내장객수는 전년 대비 10% 정도 늘어난 1,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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