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가 한국어린이들에게 고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러시아 고생물학박물관 세르게이 로즈노프 부관장이 14일 열린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전’ 개막식 참석차 내한했다.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는 고생물학박물관은 미국의 소미소니언, 영국의 런던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자연사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 소장품만 100만점에 이르며 유라시아 지역 출토 유물로는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고생물박물관 소장품은 최근 10년간 유럽과 미국에서 20여차례 해외전시를 가졌고 아시아에서는 20년 전 일본에 이어 이번 한국 전시가 두번째다. 로즈노프 부관장은 “그러나 규모 면에서 한국전이 최대이고 학술적으로도 가장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4만년 전의 아기 매머드 ‘디마’의 미라, 6마리의 매머드 가족의 화석, 티라노사우르스의 아시아계 조상인 타르보사우르스 유골 등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을 대표하는 3대 유물이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고 했다.
로즈노프 부관장은 “공룡은 중생대, 매머드는 신생대를 살았던 동물이기 때문에 운송하는 방식부터 다를 수 밖에 없고 특히 미라인 디마를 자주 운송하는 것은 대단히 해로운 일이기 때문에 향후 20년간 이런 규모의 해외 전시를 또 다시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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