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그룹 레드 제플린이 19년 만에 모여 왕년의 솜씨를 뽐냈다.
로버트 플랜트, 지미 페이지, 존 폴존스 등 원년 멤버와 숨진 존 본햄을 대신한 아들 제이슨 본햄은 10일 영국 런던 02아레나에서 무대에 올라 <굿 타임스 배드> <블랙 독> <카슈미르> 등으로 90분 동안 격정의 사운드를 뿜어냈다. 로버트 플랜트는 특유의 샤우트 창법을 구사했고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추앙받던 지미 페이지는 <데이즈드 앤드 컨퓨스드> 를 연주했다.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홀 로타 러브> 와 <로큰롤> 로 대미를 장식했다. 로큰롤> 홀> 데이즈드> 카슈미르> 블랙> 굿>
이날 2만장의 공연 티켓을 구하기 위해 2,000만명이 온라인에 접속했고, 스코틀랜드 출신의 팬은 자선경매 행사에서 티켓 2장을 17만 달러(1억5,700만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1980년 9월 드러머 존 본햄의 급사로 해산한 레드 제플린은 88년 애틀랜틱 레코드 설립 40주년 기념으로 한차례 공연한 적이 있다. 이날 공연도 애틀랜틱 레코드를 설립한 아흐멧 어테건을 추모하기 위한 일회성 행사로 마련됐기 때문에 이들의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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