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잉글랜드)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리버풀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벨로드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4-0으로 대파하고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UEFA 챔피언스리그 최근 2경기에서 12골을 작렬하는 가공한 화력을 뽐냈던 리버풀의 득점포는 이날도 불을 뿜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던 리버풀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4분 만에 스티븐 제라드가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11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 3분 디르크 카윗, 인저리 타임에 라이언 바벨의 쐐기포가 터지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리버풀은 같은 시간 베식타스(터키)를 2-0으로 완파한 FC 포르투(3승2무1패ㆍ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의 16강행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두 시즌 연속 소속팀들이 모두 16강에 진출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5차전에서 베르더 브레멘(독일)에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C조 최종전에서 라치오(이탈리아)를 3-1로 완파하고 조 수위로 16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훌리오 밥티스타, 라울 곤살레스, 호비뉴의 릴레이 득점포로 전반을 3-0으로 마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날 브레멘을 3-0으로 완파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B조의 샬케04(독일)는 로젠베리(노르웨이)를 3-1로 격파하고 2승2무2패(승점 8)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