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 테이블의 한 외국인이 음식을 주문하지 못하고 메뉴판만 뒤적이고 있었다.
그는 종업원을 부르더니 메뉴판을 가리키며 뭔가 계속 물었다. 메뉴판에 적힌 음식이 어떤 것인지 묻는 것 같았다. 외국인은 종업원과 한참을 실랑이한 끝에 주문에 성공했지만 답답한 표정이 역력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대다수 외국인에게 우리 음식은 낯설다. 널리 알려진 몇몇 음식 외엔 정보마저 구하기 어려워 생소할 수 밖에 없다. 이참에 메뉴판에 외국어를 병기하는 동시에 사진도 싣는 것을 제안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라도 어렵지 않게 음식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음식점협회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김윤미ㆍ서울 광진구 자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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