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 단체가 14일 4,000여개 중국 내 대기 오염 배출 기업의 명단을 밝히면서 40개 대형 다국적 기업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대형 다국적 기업에는 미쉐린 차이나, APP, 바스프를 비롯, 도요타 포드 등 자동차 기업의 계열사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일부 한국기업도 이 명단에 일부 포함됐다. 중국 기업으로는 중국석유화학 등 대형 중국 국유회사도 블랙 리스트에 올랐다.
중국의 환경 비정부기구(NGO) ‘공중과 환경 연구중심’은 이날 2004년부터 올해까지 공해 물질을 배출해 행정기관으로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은 것 등을 근거로 4,499개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APP의 경우 하이난(海南)섬에 있는 소속 기업이 지난해 공해물질을 배출해 5만 위안의 벌금을 받은 사유로 포함됐다.
명단 작성을 담당한 마쥔(馬軍)은 “명단 발표는 대기 오염 배출 기업에게 압력을 가하고 특히 일반인들에게 오염 배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환경 개선 계획을 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중과 환경 연구중심은 1년 전 비슷한 방식으로 외국기업 280곳이 포함된 수질 오염기업 9,600개 기업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주중 외국 대사관들이 이 NGO에 명단에 오른 기업에 관련한 문의를 하면서 자국 기업들의 환경 개선을 촉구했던 전례를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해당 기업들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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