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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수능성적 발표/ 각 과목별 등급 분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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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수능성적 발표/ 각 과목별 등급 분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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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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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제로 처음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등급비율이 대체로 표준비율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점자들이 특정 등급에 몰리면서 한 등급아 아예 없는 ‘등급 블랭크’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리 ‘가’형의 2등급 분포비율이 표준비율(7%)보다 3%포인트 이상을 상회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셈이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과 9월 치러진 모의수능과 큰 차이가 없다”며 “수리 ‘가’를 빼면 대체로 적정 분포를 형성했다고 보면 맞다”고 평가했다.

수리 '가' 분포 후유증 예고

언어영역의 경우 1등급 비율은 4.31%(2만3,693명)였다. 2등급 7.91%(4만3,478명), 3등급 11.08%(6만919명), 4등급 16.84%(9만2,557명)로 표준비율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수능 등급제는 1등급 4%, 2등급 7%, 3등급 12%, 4등급 17%, 5등급 20%, 6등급 17%, 7등급 12%, 8등급 7%, 9등급 4%를 표준비율로 정해 놓고 있다.

수리 ‘가’는 1등급이 4.16%(5,103명)였다. 당초 문제가 쉽게 출제돼 1등급 구분점수가 만점인 100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분포비율이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표준비율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을 보였다. 각급 학교와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수리 ‘가’ 1등급 구분점수는 98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등급 비율이 10%를 넘어 변별력 상실 논란이 일고 있다. 3점짜리 한 문제를 틀린 수험생들이 2등급에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등급 비율은 9.55%(1만1,699명)로 표준비율보다 2.45%퍼센트나 낮았다. 2등급 분포비율이 늘어난 만큼 3등급 분포비율이 준 것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수리 ‘가’의 난이도는 비교적 낮았음을 알 수 있다.

수리 ‘가’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수리 ‘나’는 적정분포를 이뤘다. 1등급 4.16%(1만5,952명), 2등급 6.9%(2만6,484명), 3등급 12.7%(4만8,724명), 4등급 16.37%(6만2,811명)였다.

외국어(영어)영역도 기준비율과 거의 비슷했다. 1등급 4.32%(2만3,502명), 2등급 7.67%(4만1,729명), 3등급 11.48%(6만2,432명), 4등급 17.83%(9만6,995명)였다.

탐구 일부과목은 '1등급 인플레'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 과목의 등급 비율도 대체로 표준비율에 근접했으나, 일부 과목은 1등급 비율이 2등급 보다 높은 ‘1등급 인플레’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탐구영역 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적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탐 윤리는 1등급 5.65%(9,324명)로 2등급 5.39%(8,906명)보다 0.26%포인트 높았다. 3등급도 14.28%(2만3,573명)나 돼 표준비율을 2.28%포인트 상회했다. 경제도 1등급 비율이 5.95%(5,010명)로 2등급 5.9%(4,968명)에 비해 높았다.

과탐 과목은 물리Ⅰ과 생물Ⅰ, 생물Ⅱ에서 1등급 인플레가 발생했다. 물리Ⅰ의 1등급 비율은 6.27%(6,881명)로 표준비율보다 2.27%포인트 , 생물Ⅰ은 1등급 비율이 5.66%(9,668명)로 2등급 5.57%(9,517명)보다 각각 높았다. 생물Ⅱ는 1등급 비율이 6.14%(4,625명)였던 반면 2등급은 5.64%(4,254명)에 불과했다.

탐구영역 일부 과목이 표준비율을 크게 벗어났지만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탐구영역의 대학별 반영비중이 대체로 낮기 때문에 입시경쟁에 큰 영향을 발휘하진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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