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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혹시 2차범행 타깃"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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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혹시 2차범행 타깃" 초긴장

입력
2007.12.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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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총기 탈취 범인이 은행 강도 등 2차 범행을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보안이 허술한 제2금융권 등이 초비상이다. 일부 금융기관들은 인력 부족 때문에 지방 소규모 점포에 청원경찰을 두지 않은 곳도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7일 전국 5,000개 점포(중앙회 1,000개, 회원조합 4,000개)에 자율 방범체계 강화 지침을 내려 보내 비상벨 및 폐쇄회로(CC) TV 작동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과 새마을금고는 2001년~2006년 8월 발생한 금융기관 강도 사건 발생(68건)에서 1위(21건)와 2위(16건)를 각각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지방 소규모 지점들은 비상벨이 노후하거나 청원경찰 등 경비인력 없이 소규모 여성 인력만으로 운영되는 등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은 사건 발생후 ‘맞춤식 보안’을 추진하고 있다. 범인의 이동경로에 따라 해당 지역 점포들을 주요 보안 대상으로 지정, 각 지점장과 청원경찰, 서무 담당 직원들이 범인의 몽타주를 재확인하도록 했다. 또 창구와 현금인출기 등의 현금보유량을 종전의 80% 수준으로 낮추는 등 보안 강화 태세에 들어갔다. 농협 안전관리부 관계자는 “범인이 사전답사를 할 경우에 대비해 청원경찰의 외곽 경비를 지시하고, 관할 경찰서에 순찰 강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군경은 범인이 범행 표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 금융기관과 국가 중요시설 등에 대한 순찰 횟수을 늘리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전국 4,405개 검문소에 병력 25,959명을 배치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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