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앞으로 3년 간 사회 주요 분야의 부패가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6일 발표한 ‘2007 세계부패바로미터(GCB)’에 따르면 향후 3년 간 부패문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 의 45%가 ‘부패가 약간 또는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TI가 2005년 같은 내용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같은 대답을 한 응답자가 32%로, 2년 사이에 13% 포인트나 늘었다. 현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대해 ‘불신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67%에 달해 세계 평균(54%)에 비해 훨씬 높았다.
사회 14개 분야에 대한 부패인식 조사(점수가 낮을수록 부패가 심함)에서는 정치가 100점 만점에 20점으로 가장 부패가 심했고, 국회(22.5점) 기업ㆍ경찰ㆍ사법부(공동 37.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종교계는 47.5점, 시민단체는 52.5점으로 중간 정도였다. 국내 조사는 6월 전국 15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투명성기구 관계자는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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