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측은 “정동영 후보가 전문분야에서 완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정 후보는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이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진지하게 호소했다”면서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충분히 제시했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최재천 선대위 대변인도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 후보가 제시하는 비전은 역시 차원이 달랐다”고 정 후보의 우세를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역시 일관성이 없다는 게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핵폐기가 우선인지, 평화가 우선인지 얘기마다 달랐다는 것이다.
최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실관계에서도 극히 취약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6자회담을 1994년부터 시작됐다고 한 점, 동북아역사재단을 아시아역사재단으로 잘못 알고 있는 점, 정 후보에게 부총리를 지냈다고 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 최 대변인은 “보수 본류를 의식한 듯한 발언으로 일관했지만 시대착오적 인식이라는 건 누구나 알지 않느냐”고 평가절하했고,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 대해선“모든 문제를 환태평양경제권의 관점만으로 설명하는 좁은 식견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일관성이 있어 토론이 가능한 상대였다”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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