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제대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가진 전군 주요 지휘관 오찬에서 80일 앞둔 퇴임 인사를 미리 했다. 임기 중 군 지휘관과의 마지막 오찬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김장수 국방부 장관 등 180여명 앞에서 “제대 말년(임기 종료)을 앞두고 앞당겨 인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제대 신고’를 했다.
노 대통령은 “임기 마치기 전에 계룡대에서 작별인사를 하려고 날짜를 잡으려고 했는데 마침 오전에 국방부에서 전군회의가 있다고 해서 점심을 같이 하자고 했다”면서 “특별한 일이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작별인사나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답사를 통해 “국방개혁을 통해 첨단 정보ㆍ과학강군 육성과 병역 제도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고 전시작전권 전환도 일정을 확정,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대통령이 군에 보낸 신뢰와 배려, 인내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김관진 합참의장도 건배사에서 “창군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방개혁과 전작권 환수만큼은 전군의 힘을 모아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참여정부 5년 간 국방개혁의 지속적 추진 등으로 획기적 발전이 있었다”면서 “장관과 각군 사령관들로부터 보고받았는데 대체로 잘 가고 있고, 잘 해 주는 것 같다”고 군 지휘관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미 관계가 5년 간의 조정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전작권 전환과 주한미군 재배치, 군사임무 전환 등 주요 현안도 모두 해결됐다”고 자평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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