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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캠프"과반 득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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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캠프"과반 득표 목표"

입력
2007.12.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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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막판 대세론을 확산시켜 50% 이상 득표율을 만들어 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요 지지 층 투표율 제고와 충청권 표심 공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이 후보측이 과반 득표에 집중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당선 될 경우 국정운영의 실질적 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실시된 네 차례 대선에서는 한 번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못했다. 그만큼 어렵다. 때문에 이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한다면, 이를 이명박식 집권 청사진을 밀어 붙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이 후보 한 측근은 9일 “당내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여의도 정치 지분이 많지 않은 이 후보로선 높은 득표율을 엔진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며 “이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자꾸 호소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는 측면도 크다.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선 원내 안정의석 확보가 필수적이다. 특히 내년 총선에는 ‘이회창 신당’의 출현이 예상되는 등 보수 분열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반 득표를 한다면 탄력을 받아 총선에서 여세를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흠 많은 후보”라고 집중 공격을 받은 것도 과반 득표를 통해 어느 정도 털고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 후보측은 “현 지지율이 40%대 초ㆍ중반이므로 유효 투표수를 기준으로 실제 득표율로 예상해보면 40%대 후반은 무난할 것”이라며 “투표율을 높이고 부동층을 조금 더 흡수하면 50%대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적극투표 의사층의 이 후보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는 논거도 내세운다.

반면 양자구도가 아닌 상황에서 과반득표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10% 이하로 완전히 꺾이지 않는 이상 과반 득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민컨설팅 박성민 대표는 “현 상황이라면 40%대 후반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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