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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선장' 7년만에 태극호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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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선장' 7년만에 태극호 '컴백'

입력
2007.12.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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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허정무(52)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7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1,2순위였던 제라르 울리에(60) 프랑스 축구협회 기술이사와 마이클 매카시(48) 울버햄턴 감독과의 교섭이 모두 결렬되자 산고 끝에 허정무(52)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영무 협회 기술위원장은 “수석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는 등 대표팀 경험이 많고 FA컵을 2연패하는 등 토너먼트와 단기전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 적합하다고 판단, 허정무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001년 1월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부임 이후 7년간 지속된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히딩크 감독을 시작으로 움베르토 코엘류(포르투갈),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감독의 손을 거친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이 7년 만에 국내 지도자의 손에 쥐어진 것.

그러나 애초 계획된 것이 아닌 ‘차선책’으로 황급히 결정한 인선이라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지울 수 없다. 다수의 축구인도 ‘협회의 졸속행정은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차선책으로 선택된 모양새는 좋지 않다. 국내 지도자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대표팀 운영이 아쉽다”고 말했다.

7년 만에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은 허정무 감독은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허 감독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도중 하차한 차범근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지만 2000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며 ‘월드컵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이날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그 이상의 책임감도 느낀다.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독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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