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 없는 시대가 열립니다. "
항암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엔케이바이오 성낙인 대표는 "암 환자 자기 피로 항암치료제를 만드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엔케이엠'이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요법 등에 이은 4세대 암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자기 혈액에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면역세포를 키워 다시 환자에게 주사하는 방식으로, 암세포만 찾아서 제거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엔케이엠의 시술과정은 비교적 간단한 편. 우선 암 환자의 피를 종이컵 반컵(20㎖) 정도 뽑는다. 그러면 해당 연구소에서 혈액 속에 있는 림프구를 분리하고 면역기능을 하는 T세포와 NK세포를 배양한다.
여기에 암세포를 죽이라는 명령인 싸이토카인 처리를 하게 되면 자기 몸에 맞는 맞춤형 항암면역세포 치료제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주.
그러나 이 치료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우선 아직 의약품으로 공식 인정받을 수 있는 임상과정을 완전히 완료하지는 않았다.
식품의약청은 최근 엔케이바이오의 '엔케이엠'(악성 림프종)을 비롯, 이노셀의 '이뮨셀LC'(간암), 이노메디시스의 '이노락'(폐암), 크레아젠의 '크레아박스-RCC'(신장암) 등 국내 항암면역치료제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암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 치료비가 매우 비싸다. 엔케이엠의 경우 2주 간격으로 5번 정도 주사를 맞는데, 한번 맞는 비용은 480만원 정도. 즉 5번을 다 맞으려면 2,000만~2,500만원이 든다.
성 대표는 "현재 우리는 국내업계가 수입에만 의존하던 배양액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단가를 낮추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며 "수년 내 1회 주사비용을 300만원 정도로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자체 병원인 엔케이바이오의원 판매를 통해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1월 매출은 7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국내에서 면역세포치료제가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 확대를 위해 국내 제약사와 혈액수탁회사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 중국 러시아 동남아에 대한 해외수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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