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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1차 TV토론회/ 대선후보 7일밤 첫 TV 합동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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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1차 TV토론회/ 대선후보 7일밤 첫 TV 합동토론회

입력
2007.12.1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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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 대선후보 6명은 6일 중앙선거방송위원회 주최로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대북 정책과 북핵 문제 해결방안, 검찰의 BBK 수사결과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명박 후보는 “남북한간 최대 과제는 핵 폐기”라며 “남북 단독협상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6자회담 등 국제공조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유연하게 가야 한다. 집권하면 북핵 폐기 전이라도 인도적 지원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핵 포기가 북한 주민에 유익하다는 것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이 가만히 있는데 자꾸 와서 돈 주고 지원하면 어느 바보가 핵을 폐기하겠느냐”며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분명히 원칙을 정하면서 국제공조로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이 얘기, 저 자리에서 저 얘기하면 무늬만 보수이지 진짜 보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철 지난 대북 강경노선을 따르는 이명박, 이회창 후보의 견해는 시대착오적이며 남북 대결시대로 가는 건 역사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었다면 개성공단이 됐겠느냐”며 “역사적 기회가 주어졌는데 아직도 대북 봉쇄정책을 주장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검찰의 BBK 의혹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이명박 후보는 “검찰 조사에 의해 모든 것이 밝혀졌다”며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식 정치공작이 판을 쳤는데 2007년에도 유사한 일이 일어났다”며 “이런 구태정치 대신 정책대결로 심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탈세, 위장, 각종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후보와 나란히 앉아있다는 것이 창피하다”며 “미국 같으면 BBK 말고도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갖고도 이명박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 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이명박 후보를 세탁해 주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부패한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눈물에 속아 5년간 힘들지 않았느냐”며 “위장취업, 위장전입, 땅 투기꾼이 대통령이 되면 서민에겐 통곡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일자리 500만개를 부패, 무능과 바꾸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유력 후보들은 검찰의 조사를 받거나 장외투쟁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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