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겸 전위 음악가 칼하인츠 스톡하우젠이 7일 독일 쿠에르텐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79세.
쾰른 태생인 스톡하우젠은 음악의 요소에 방위성, 공간성을 추가해야 한다는 독특한 논리를 펼쳐 1960~70년대 존 케이지와 함께 아방가르드(전위) 음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전자음악에 심취한 그는 <10악기를 위한 대위법>(53년), <전자음향,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접촉> (60년) 등 기존 음악 법칙과 상식에서 벗어난 우연성 작곡을 시도,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를 비롯해 재즈가수 허비 행콕, 아트록 그룹 록시뮤직을 이끌었던 브라이언 이노, 록가수 비요크는 물론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전자음향,>
그의 전자음악은 탠저린 드림, 크라프트베르크 등이 계승했고 환경음악(앰비언트 뮤직), 명상음악, 뉴에이지음악, 테크노음악 등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스톡하우젠은 그러나 9ㆍ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파괴된 것과 관련해 “전 우주를 위한 예술적 상상력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으며 그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그의 작품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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