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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음악의 선구 작곡가 슈톡하우젠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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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음악의 선구 작곡가 슈톡하우젠 타계

입력
2007.12.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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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겸 전위 음악가 칼하인츠 스톡하우젠이 7일 독일 쿠에르텐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79세.

쾰른 태생인 스톡하우젠은 음악의 요소에 방위성, 공간성을 추가해야 한다는 독특한 논리를 펼쳐 1960~70년대 존 케이지와 함께 아방가르드(전위) 음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전자음악에 심취한 그는 <10악기를 위한 대위법>(53년), <전자음향,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접촉> (60년) 등 기존 음악 법칙과 상식에서 벗어난 우연성 작곡을 시도,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를 비롯해 재즈가수 허비 행콕, 아트록 그룹 록시뮤직을 이끌었던 브라이언 이노, 록가수 비요크는 물론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그의 전자음악은 탠저린 드림, 크라프트베르크 등이 계승했고 환경음악(앰비언트 뮤직), 명상음악, 뉴에이지음악, 테크노음악 등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스톡하우젠은 그러나 9ㆍ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파괴된 것과 관련해 “전 우주를 위한 예술적 상상력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으며 그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그의 작품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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