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백봉신사상'을 수상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신사분들이 받는 상이라 여성인 제가 이런 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나라가 잘 되기 위해 정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정치를 신뢰한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의 꿈을 이룰 수 있지만, 국민이 정치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선진국의 꿈은 신기루 같이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제헌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9년 제정된 백봉 신사상은 국내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정치적 리더십 및 업적, 모범적 의정활동 등 분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의원에게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엔 정세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이 공동 수상했다.
여성으로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박 전 대표가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지난 7월 한나라당 경선에서 패한 뒤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 5일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털어버린 것과 관련, '수사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유세 중단을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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