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유권자가 3분의 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지지한 후보가 소속된 정당을 내년 18대 총선에서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유권자의 31%가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지지하는 대선후보의 소속 정당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9.1%에 그쳤으며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답도 26.3%로 높았다.
내년 총선에서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거나 아직 계속 지지 여부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표심이 흔들림에 따라 내년 총선은 이번 대선과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10월 조사 당시 내년 총선에서 견제와 균형을 위해 제1야당을 찍겠다(13.3%)는 답보다는 원래 지지정당(38.0%)이나 대통령 배출정당(32.7%)을 찍겠다는 입장이 많았다.
지지 후보별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46.8%),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47.8) 지지층이 총선에서 지지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층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층은 각각 33.7%, 25.9%로 나타나 한나라당 지지층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바꿀 수도 있다(41.5%)거나 정하지 않았다(30.3%)는 등 표심을 정하지 못한 응답자가 7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경기ㆍ인천(35.8%), 충청(30.7%), 서울(30.6%)의 순으로 총선에서 지지정당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