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음악회라고 얕보지 마세요.”
서울시내 각 자치구 문예회관에서 화려한 연말공연이 펼쳐진다. 일류 공연장 못지않은 시설과 수준을 갖추고, 입장료도 무료이거나 저렴해 연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훌륭하다.
성동구는 21일 소월아트홀에서 성동구립어린이합창단의 오페라 <크리스마스의 기적> 을 무료로 공연한다. 28일에는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박정원,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크리스마스의>
7일 서초구 서초구민회관에서도 색다른 클래식 ‘얌모얌모 콘서트’가 열린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클래식 공연의 틀을 깨고 개그맨 전유성이 참신한 웃음과 함께 들려준다. 성악가 20여명이 출연해 <축배의 노래> 등을 부른다. 축배의>
소프라노 김원정과 재즈 피아니스트 론브랜튼이 27일 강남구민회관에서 국내 동요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한국 대표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의 작품인 <낮에 나온 반달> <오빠생각> 등 동요들이 아름다운 선율로 다시 태어난다. 오빠생각> 낮에>
14일 송파구민회관에서 어린이들의 멋진 율동을 감상할 수 있는 구립 리듬체조단의 정기공연이 펼쳐진다. 발레 <백조의 호수> 를 표현한 리듬체조 <하늘 향해> 등이 준비돼 있다. 청소년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도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와 모차르트 서곡 <피가로의 결혼> 등 수준 높은 공연이 준비돼 있다. 피가로의> 현을> 하늘> 백조의>
은평구에서는 성인 합창단의 공연이 있다. 국내 음대 교수들로 구성된 ‘프리마돈나앙상블’이 25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오페라와 국내ㆍ외 가곡을 들려준다. 30일에는 숭실고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남성합창단의 아름다운 가곡 등도 감상할 수 있다.
17일 중구 충무아트홀에서는 인기가수 김범룡 등이 출연하며 뮤지컬 <컨페션> 등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컨페션>
저렴한 비용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강북구는 16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유명 뮤지컬들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모은 갈라 콘서트 <가족> 을 선보인다.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뮤지컬의 명장면과 주옥 같은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비용은 1인 기준으로 7,000~1만2,000원이다. 지킬> 맘마미아> 가족>
23일에는 이원국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 을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다. 동화책을 옮겨놓은 듯한 무대에서 화려한 발레 동작 등을 보여준다. 호두까기>
23일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을 찾으면 하얀 성의(聖衣)에 나무십자가를 목에 걸고 노래하는 소년들로 구성된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을 만날 수 있다. 캐럴과 성가, 세계 각국의 크리스마스 관련 민요 등을 부른다. 입장료는 5만~6만원이다. 29일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화려한 공연이 진행되고, 15일, 16일에는 이원국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이 무대에 오른다. 호두까기>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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