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으로 데뷔하려 했는데 그것 만들면 돈 못 벌 것이라는 만류가 있어 더 대중적인 <초록물고기> 로 데뷔작을 바꿨습니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이창동 감독이 5일 주중 한국문화원이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한 자신의 영화전에 참석, 진솔한 얘기로 중국 관객들로부터 정겨운 반응을 얻었다. 이 감독은 이날 <밀양> <오아시스> 를 감상한 200여명의 중국 영화인과 관객을 상대로 자신의 영화 뒷얘기, 한중 영화 산업 전반에 대한 견해를 솔직하게 전했다. 오아시스> 밀양>
이 감독은 “나도 중국 5세대 감독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중국 영화에서는 다른 나라 영화가 가질 수 없는 독특한 힘을 느낀다”며 중국 영화의 장점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 영화가 재미없다는 한 관객의 의견에 대해 그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영화는 재미없어 못 보겠다는 게 한국 관객의 반응이었지만 3년 전부터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더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중국 영화도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밀양> 에 나오는 송강호의 연기를 평해달라는 짓궂은 질문에 “여주인공처럼 많은 것을 발산하지 않는 어려운 역을 최고 배우답게 잘 소화했다”고 답했다. 관객들이 <밀양> 을 반기독교 영화로 해석하자 이 감독은 “반기독교적 영화로 비칠 수 있지만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해석해달라”고 주문했다. 밀양> 밀양>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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