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공시가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인 하나로텔레콤 인수절차에 들어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5일 오전 SK텔레콤과 매각계약 체결사실에 대한 확인공시를 했다. 앞서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3일 조회공시에서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인수 계약 체결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계약체결을 부인해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결국 매각계약체결 여부가 이틀 만에 부인→시인으로 번복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나로텔레콤은 물론이고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과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측은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아, 많은 투자자들의 비난을 샀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번복공시를 통해 "이견이 있었으나 해소됐다"고만 언급, 궁금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노동조합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며 "대주주는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성명서를 냈다.
하나로텔레콤측은 그럼에도 "대주주측으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들은게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공시를 번복한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