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3일부터 5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2ㆍ13 합의 2단계 조치 이행을 위한 양자 접촉에 대해 만족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은 5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2단계 조치를 어떻게 마무리하는가를 구체적으로 협의했으며 미국측은 만족했을 것이고 우리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힐 차관보도 평양을 떠나기 전 APTN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영변에 있는 미국 전문가들에게 협조를 잘하고 있으며 불능화 작업이 예정된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3일간의 북한 방문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양국이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개발, 시리아 핵 이전 여부, 플루토늄 사용 내역 등 핵 프로그램 신고를 둘러싼 쟁점들에 대해 의견 절충을 이룬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연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대한 확답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신보는 “조미 쌍방이 3일간에 걸쳐 진지하고 깊이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이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차기 6자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힐 차관보는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는 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slee@hk.co.kr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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