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한항공 국내선 소란행위로 물의를 빚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5일 오후 일본으로 돌연 출국, 경찰 조사를 피하기 위해 도피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20분 회사 관계자 1명과 JL958편 항공기를 타고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박 회장은 공항 국제선 라운지를 이용했고, 공항공사측의 의전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의 돌연 출국으로 기내 소란행위에 대한 경찰의 수사차질이 우려된다. 경찰은 박 회장이 소란을 피운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드러나면 박 회장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박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나 소환통보는 하지 않은 상태”라며 “필요할 경우 강제귀국 조치 등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광실업측은 “일본 출장은 이미 예정됐던 것”이며 “일본을 거쳐 베트남 공장으로 갈 예정이며 귀국시점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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