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금융시장 안정의 분수령이 될 내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면서 금리 인하는 이제 기정사실이 됐고, 월가의 관심은 인하폭에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연금기금선물금리 동향을 파악한 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5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2%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려 52%로 급등했다. 현재 연 4.5%인 기준금리가 4%로 낮아지면, 2005년11월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떨어진다.
오크트리 애셋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로버트 파블릭은 "최근의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도이치방크의 신용 전략가 짐 리드는 "고용지표가 좋지 않다면 연준이 우리를 다시 놀라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RB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불안이 확산되자, 9월 0.5%포인트에 이어 10월에도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린 상태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연 5.0%)에서 동결할 것이 유력시된다. 대외 악재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금리 인하 요인)와 물가 상승 압력(금리 인상 요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금리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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