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란의 차기 사령탑 후보 물망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란 출신 압신 고트비 감독이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흐라프> 는 5일(한국시간) ‘핌 베어벡 감독이 호주와 이란의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텔레흐라프는 ‘이란 대표팀의 경우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함께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일했던 압신 고트비 감독이 연결고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텔레흐라프>
베어벡 감독과 함께 지난 7월 아시안컵 이후 코칭스태프에서 사임한 고트비 감독은 현재 이란의 프로축구팀인 페르세폴리스의 사령탑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란 대표팀 사령탑은 아시안컵 4강 진출 실패로 사임한 아미르갈레노이에 감독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 이에 고트비 감독이 이란축구협회에 베어벡 감독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벡 감독은 이란 뿐 아니라 호주 대표팀의 사령탑 제의도 받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맡았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과 더불어 유력한 호주 신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이 이란 혹은 호주의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할 지는 미지수. 그는 지난 8월 한국을 떠나면서 “승부사 기질이 필요한 대표팀 감독 자리에 한계를 느꼈다. 클럽을 지휘하는 게 나에게는 맞을 것 같다”며 국가대표가 아닌 클럽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밝힌 바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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