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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BBK 사건 보안 속 막판 계좌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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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BBK 사건 보안 속 막판 계좌추적

입력
2007.12.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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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3일 막바지 수사상황 점검으로 긴장의 하루를 보냈다.

대검 핵심 간부들은 수사팀에서 올라오는 수사상황을 수시로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느라 분주했고, 수사팀은 막판까지 극도의 보안 속에 계좌추적 작업을 계속했다.

수사결과 발표가 5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대검에서는 과장급까지 참석하는 주례 확대간부 회의가 열려 일상 업무만 처리했다. 수사결과 발표 방식 및 수위와 관련한 별도의 수뇌부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대신 중수부장 등 수사팀으로부터 수사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는 핵심 간부들은 수시로 보고서를 들고 총장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검 관계자들은 수사상황에 대한 최종 조율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4일 회의석상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수사 착수 이후 대검과 수사팀이 꾸준히 의견을 교환해 왔기 때문에 막바지에 조정할 사항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이유로 이 자리도 짧은 시간 내에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수사보고가 계속돼 왔다"며 "최종 조율 대상도 수사내용의 수위보다는 절차나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여전히 철저하게 속내를 감춘 채 막판 계좌추적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수사진이 지난 주말께 발표문 초안을 완성하고 수정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3일 브리핑에서 "지금도 한참 수사하고 있다"며 "발표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사팀이 막판까지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와 관련, 이번 수사의 관건이 도장과 계약서의 진위 여부보다는 자금흐름 추적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사 도중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피의자 등의 진술에 의존한 수사가 아닌 계좌추적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수사 중에 돌출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적었다는 것이다.

즉 검찰이 예상하던 그림대로 수사가 진행돼 수사팀 입장에서도 대검과 시시콜콜 조율할 사안이 없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는 관측이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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