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전 FC 서울 감독(53)이 3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프로축구 경남 FC는 3일 올 시즌을 끝으로 퇴임한 박항서 전 감독의 후임으로 조광래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K리그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광래 신임 감독은 이로써 2004년 FC 서울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경남 진주 태생으로 진주고와 연세대, 대우 로얄즈를 거치며 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조 감독은 대우 로얄즈 감독과 수원 삼성 코치를 거쳐 1999년 안양 LG(서울 전신) 사령탑으로 부임, 6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2000년 정규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서울 감독 시절 ‘될 성 부른 떡잎’을 키우는데 남다른 재능을 과시한 바 있다. 한동원(성남) 고명진 이청용 송진형(이상 서울) 등 올해 청소년 대표팀(20세 이하)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많은 선수들을 육성했다.
조 감독은 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3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특히 고향팀의 지휘봉을 잡게 돼 더욱 기쁘고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사령탑 복귀 소감을 밝힌 뒤 “기술을 위주로 한 공격적인 전술로 홈팬들에게 어필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경남을 명문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