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이 확 달라진다. 강기슭 콘크리트를 걷어내 자연 친화적인 하안선(河岸線)으로 복원하고 문화광장과 조망대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2일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 설계안 국제공모를 실시한 결과 국내설계업체 신화컨설팅과 BEYOND가 제출한 작품을 공동 당선작으로 선정했다”며 “두 제안을 적절히 조합, 세부 설계를 한 뒤 내년께 착공한다”고 밝혔다.
신화컨설팅 설계안의 특징은 리아스식 해안처럼 굴곡이 있는 하안선을 만드는 것. 특히 여의도공원 옆까지 한강물을 끌어들이고, 수상터미널 주변 한강공원 중앙과 여의도공원을 연결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또 BEYOND의 설계안은 마포대교에 밤섬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를 설치하고 한강공원 동측 구간과 배후지역이 연계될 수 있도록 선형 문화광장과 폭포모양 수영장,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또 지하 50m 이상의 여의나루역에서 투명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서 지층을 관찰할 수 있는 ‘흙 박물관’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그늘이 부족해 전체적으로 단조롭다는 지적에 따라 조경을 새롭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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