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엄청난 혼란과 변화를 가져온 IMF 위기. 이후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양극화의 심화, 갈수록 줄어드는 일자기, 조기 은퇴 등 부정적 측면을 절감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 특히 청년 실업의 규모는 얼마 전까지 80만 명이던 것이 곧 100만 명을 넘을 기세로 높아져 가는 현실이다.
SBS <뉴스추적> 은 28일 오후 11시15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매김한 청년실업의 실태를 밀착 취재한‘2007 취업전선 이제는 일하고 싶다’를 방영한다. 뉴스추적>
이른 아침 취재진이 찾아간 노량진 고시학원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정원 500명인 대형 강의실이지만 수강생들로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다. 심지어 강의실 복도에서 창문을 통해 수업을 받는 진풍경까지 펼쳐진다.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태어난 지 백일도 안 된 아이를 시부모님께 맡기고 이곳을 다니는 29살의 동갑내기 부부도 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합격의 절대 기준으로 통한다는 신조어 ‘스펙’. 스펙은 취업 준비생들의 출신학교와 학점, 토익점수, 자격증 및 해외연수 경험 유무 등을 종합해 이르는 말로 취업을 위해 자신이 확보할 수 있는 외적 조건의 총체다. 그러나 지금은 스펙이 좋은 학생들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제작진은 좋은 스펙을 가지고서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밝힌다.
한편으로 방송은 자신의 아이디어만으로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은 20대 젊은이의 사례를 통해 남들과 다른 창의력으로 각박한 취업시장을 뚫은 사람들을 담았다. 이들은 “대중이 가는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 보거나 다른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무궁무진한 기회들이 펼쳐져 있다”고 말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