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 생일 파티를 근사하게 해줄 곳은? 악취가 나는 냉장고를 대신 청소해줄 업체는 없나?’
바쁜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해보는 생각이다.
1가구1자녀 시대, 맞벌이 부부의 확산, 고령화 사회,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삶의 질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사소한 일까지 대신해주는 생활서비스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창업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프랜차이즈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사업이지만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에 있는 업종이 수두룩하다. 창업을 뜻을 둔 사람들이라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생활서비스 대행업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 진화하는 키드(어린이)산업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맞벌이 부부들의 가장 큰 관심은 육아다. 저출산으로 귀해진 아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시대다. 이에 따라 키드산업도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
눈에 띄는 업종은 어린이 생일파티 전문 대행업체인 ‘파티맨’(www.party-man.co.kr). 자녀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도 직장생활 때문에 행동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부모를 대신해 생일파티를 대행해 준다.
파워레인저 파티, 신데렐라 파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호응이 높다.
베이비시터 프랜차이즈 업체 ‘더블인컴’(www.doubleincome.co.kr)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맞춤형 영ㆍ유아 방과 후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를 돌볼 시간이 부족한 부모들을 대신해 일정 자격을 갖춘 보육전문 교사가 자녀의 놀이와 학습은 물론 인성발달 상황까지 체크한다. 시간대도 부모의 불규칙한 귀가 시간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어린이 전용 스포츠 클럽도 등장했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있는 ‘아이스포션’(www.isportion.co.kr)은 어린이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축구 수영 인라인스케이트 체조 헬스 등을 즐기도록 해 신체발달과 공동체의식, 리더십 등을 길러준다. 스포츠와 레포츠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들이 지도를 맡고 있다.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엔젤키드’(유아체육), 8~18세까지 초ㆍ중ㆍ고생을 대상으로 한 ‘스포션’(스포츠교육), ‘레포션’(레포츠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세분화되는 청소대행업
바쁜 현대인을 위해 가사 노동 등을 대행해 주는 생활서비스 대행업도 최근에 부상하고 있는 유망 업종이다.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가사노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자 청소서비스업에도 전문ㆍ세분화가 이뤄지고 있다.
청소대행업체인 ‘하이진’(www.higin.com)은 욕실과 화장실만을 전문으로 청소하는 곳이다. 건물주나 맞벌이 주부들이 가장 껄끄러워 하는 일을 대신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를 전문으로 청소해주는 업체도 있다. ‘콜드캐어’(www.coldcare.co.kr)는 청소하기 어려운 김치ㆍ와인 냉장고 등 각종 냉장고를 청소하는 업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약품과 전용기계를 사용해 냉장고 내부 악취와 곰팡이 제거, 살균 작업 등을 한다.
‘하늘정원’(www.cnol.co.kr)은 드럼 세탁기, 통돌이 세탁기 등 각종 세탁기의 세균과 곰팡이 등을 제거해 가정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또 빌딩 계단의 묵은 때와 껌 제거 등 계단 청소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푸르른계단ㆍwww.cleanboy.co.kr)까지 등장해 성업 중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맞벌이 가정에 아침식사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와 홀로 계신 노인들을 위한 실버산업도 각광 받을 미래 프랜차이즈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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