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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착한 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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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착한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07.12.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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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일 대선레이스를 ‘대역전 선언’으로 시작했다.

“야구 축구에서도 관중이 환호하는 것은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을 때다. 국민들은 불법과 거짓말을 밥 먹듯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올려 놓지 않을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정 후보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세가 부동층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다고 보고, 이런 흐름을 가속화하기 위해‘좋은 대통령, 착한 대통령론’을 들고 나왔다. 정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착한 후보, 착한 유권자, 좋은 후보, 좋은 유권자가 있다면 우리정치의 미래는 양양하다”면서 “저는 학교 다닐 때 공부는 썩 못했지만 착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착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를 부패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나쁜 대통령’으로 몰아세워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전략이다.

정 후보는 “국민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자 시장에서도 환경과 소비자 권익 보호 등을 테마로 한 ‘착한 상품’이 대세이고 명품 소비 대신 윤리적 소비가 화두”라며 “이 후보 경제신화의 허상과 낡은 가짜경제와의 일대 전쟁에서 싸워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측은 고건 전 총리 영입 등 외연확대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후보 측근은 “적절한 시점에 고 전 총리에게서‘차기 대통령은 어떤 자질을 갖춘 분이 바람직하다’는 식의 지지선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당 체육인위원회 발대식,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간담회, 중국공산당 대외협력부장 왕자루이 면담, ㈔문화산업포럼 간담회 등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몽골기병식 속도전이다. 신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선대위원장들이 강원(손학규), 광주(김근태), 부산(이해찬) 등에서 각각 출발해 대전에서 모이는 대규모 공동유세 이벤트를 벌인다. 정 후보는 한반도 철도구상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문산역으로 이동, 열차를 타고 ‘중원’인 대전으로 내려가 ‘가족이 행복한 나라, 좋은 대통령’을 모토로 출정식에 합류할 계획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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