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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0/ 권영길 "반부패 대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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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0/ 권영길 "반부패 대표주자"

입력
2007.12.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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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빅3'의 틈새를 파고드는 군소후보들의 유세 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 종각 앞 유세에서 삼성 특검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 전체가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부패 진영의 대표주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그는 "노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했다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결탁된 '삼성발(發) 제2의 IMF 사태'가 왔을 것"이라며 "국가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연설 직후 종각 지하상가를 순회하며 상인들의 지지를 당부했고, 상가연합회는 상인 200여명의 입당원서를 내며 화답했다.

그는 "영세상인들의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대형마트 규제는 민노당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으로 이동, 가음정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강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이틀째 '중소기업 강국 만들기' 공약을 홍보했다. 그는 부천 춘의 테크노파크를 방문,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문화 콘텐츠 관련 중소기업체를 돌아보며 "과로 없는 경영과 근로자 평생학습을 통한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특히 유한킴벌리 사장 재직 시절 4조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상당한 경영 성과를 올렸고 포스코 등 여러 기업에 '문국현식 경영'을 전파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부천 상동시장과 송내역, 인천 부평 신세계백화점 사거리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수도권 바닥표를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고향인 충청 지역을 방문해 '충청 대통령론'의 불씨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천안 시외버스터미널과 청주 재래시장 등을 순회하며 "해방 이후 충청에서만 대통령이 안 나왔다"며 "고향 어른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을 찾아 "노무현 정권은 사회를 갈기갈기 찢고 사상 최악의 불경기와 실업대란을 가져 왔다"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노 정권을 계승하겠다면서 뻔뻔스럽게 가족행복을 얘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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