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철거되는 동대문야구장을 대신해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지붕을 반쯤 씌운 ‘하프돔(Half Dome)’야구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2010년 3월까지 고척동 63의6 일대에 국내 최초의 하프돔 야구장과 다목적공연장, 영화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야구장은 총 393억원이 투입돼 국제경기가 가능한 2만석 규모로 건립된다. 또 지하에는 25m 7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10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헬스장이 들어선다.
문화시설로는 1,200석과 350석 규모의 공연장, 200석 규모의 영화관 2개관이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립된다. 아울러 야구장과 문화시설 주변은 안양천의 체육시설과 연계해 산책 등을 할 수 있는 가족공원(2만5,985㎡)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와 함께 국철 1호선 구일역과 연결통로를 개설하고 도로도 새롭게 만들어 접근성을 확보, 주변 지역 지역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고척동 야구장 예정 부지는 1977년 도시계획시설상 체육시설로 지정됐으나 쓰레기 및 골재 적치장으로 방치돼 있다. 시는 이 사유지를 올해까지 680억원을 들여 매입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하프돔 야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간이야구장을 조성하고 있다. 난지시민공원 야구장은 10월에 완공됐으며 내년 1월까지 구의정수장은 내년 1월, 신월정수장은 내년 2월 각각 완공된다.
시 관계자는 “2008년과 2009년에는 고고야구의 예선전은 400석 규모의 구의정수장에서 실시한 후 결승전 등 주요 경기는 목동야구장에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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