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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 지상파 녹화 서비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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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 지상파 녹화 서비스 추진

입력
2007.12.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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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IPTV) 서비스 업체들이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IPTV용 셋톱박스에 저장해 놓았다가 원하는 시간에 시청하는 지상파 방송 녹화 기능을 추진한다.

외국에선 개인영상저장장치(PVR) 기능이라고 부르며 IPTV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이를 탑재한 IPTV용 셋톱박스를 개발했고, 미국 AT&T도 내년부터 IPTV를 통해 PVR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텔레콤 등 IPTV 서비스 업체들이 관련 법 제정으로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게 되면 지상파 방송과 협의해 PVR 기능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은 "관련 부서에서 PVR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관련 법이 제정되면 지상파 방송사들과 PVR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도 "장기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보며, 법이 통과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PVR이 가능해지면 이용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TV를 볼 필요가 없다. 원하는 TV프로그램을 IPTV 셋톱박스에 저장해 놓고 편한 시간에 시청하면 된다. 또 사전 예약녹화 및 인터넷을 통한 원격 녹화도 가능해 외출, 출장 때 유용하다.

그러나 실제 서비스가 가능할지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이해관계 탓에 쉽게 단언하기 힘들다. PVR을 지원하면 불법복제가 늘어나고 각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다시보기' 매출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꺼리는 입장이다.

또 IPTV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해도 PVR은 강제할 수 없는 사항이어서 서비스 업체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개별 계약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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