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후보들은 2일 참여정부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휴일인 2일 오전 8시30분부터 수락산 입구에서 명함형 홍보물을 배포했고 곧바로 북한산 입구로 이동해 등산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적극 세일즈했다.
문 후보는 즉석 연설을 통해 “젊은이들이 영혼을 팔아서라도 일자리를 갖고 싶다고 절규하는 상황을 기존 정치인에게 맡겨서는 희망이 없다”며 “12월 19일 부패한 야당과 무능한 여당을 청산하면 사람 중심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2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본거지’인 전북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오전 8시 전주 삼천동 선덕 효심원을 들러 ‘노심(老心)’을 다독거린 뒤 완주 모악산에서 등산객을 향해 악수 공세를 벌였다. 이어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경제특구 건설’등 5개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5년 간의 국정실패로 최악의 실업대란을 가져온 신당이나, 지방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배부른 여당인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고통을 겪어온 진정한 야당이다”며 “노무현 정권에 반대하다 누명으로 감옥까지 갖다 온 이인제를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2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삼성 특검을 방해하는 발언을 일절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또 “정동영 후보가 재벌 총수를 처벌하는 방향은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는 범죄 은닉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또 삼성그룹에 사회복지세를 적용할 경우 24개 계열사가 7,426억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후에는 태평로 삼성 본관 앞에서 종로 삼성생명 빌딩 앞까지 가두 행진을 한 뒤 저녁에는 신촌의 한 포장마차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진보포장마차’ 행사를 진행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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