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정진혁(17ㆍ삽교고 2)은 팀 내 1번 주자를 도맡고 있다. 첫 날 1소구간에서 1위로 골인한 정진혁은 3일째 레이스에서도 선두 주자로 나가 4위를 차지했다.
충남의 ‘붙박이 1번’ 정진혁이 제53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4일째 1소구간(김천-직지사ㆍ9.1㎞)에서 또다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기록은 28분04초. 레이스 내내 타 팀 주자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 경쟁을 벌이던 정진혁은 막판 스퍼트로 2위를 1초차로 제쳤다.
정진혁은 “레이스 중반에 많이 처지기도 했는데 ‘내가 이런 대회에 언제 다시 뛰어 보겠나’하는 생각으로 젖 먹던 힘까지 짜냈다”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고향 선배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존경한다는 정진혁은 “이봉주 선배님의 철저한 몸 관리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혁의 주종목은 800m와 1,500m. 올 전국체전에서는 1,500m 고등부 1위에 올랐다. 문홍권 충남 감독은 “중거리 선수 특유의 스피드와 스퍼트 능력을 높이 사 (정)진혁이를 세 번 다 1번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이어 “(정)진혁이는 스피드, 지구력, 정신력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라며 제자의 등을 두드렸다.
대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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