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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가는길 北風이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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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가는길 北風이 매섭다

입력
2007.12.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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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편성은 무난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으로 향하는 한국 축구의 첫 관문 상대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조추첨 결과 드러났다.

20개국 중 2번 시드를 받아 1번 포트에 배정된 한국은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3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2008년 2월6일 투르크메니스탄을 홈으로 불러 들여 남아공으로 향하는 첫 발을 내딛는다.

무난한 편성이라는 것이 축구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의 복병들을 피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말해주듯 북한(117위), 요르단(122위), 투르크메니스탄(127위)은 아직 세계 축구의 주변부에 머물고 있는 나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되는 추세인데다가 한국 축구는 객관적으로 한 수 아래인 상대를 만나면 고전하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때도 몰디브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는 등 진땀을 흘린 끝에 최종 예선에 진출했고, 2007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북한이다.

과거 냉전시대 만큼은 못하지만 아직도 ‘남북대결’이 갖는 의미는 크다. 전력 외의 변수가 크게 작용할 수 있고 ‘금단의 땅’ 평양 원정이 선수들에게 줄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한국대표팀은 내년 3월 북한과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 축구의 평양 입성은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 이후 18년 만이다.

북한대표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선수 개개인의 기술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조직력과 체력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젊은 피’들은 경계의 대상이다. 북한 청소년대표팀은 2005년 페루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에서 8강, 2006년 아시아선수권(19세 이하)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 7월 캐나다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체코와 비기는 등 선전했다.

17세 대표 시절부터 발을 맞춰왔고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도 핵심 노릇을 한 김국진 리철명 전광익 김경일 등은 내년 월드컵 예선에서는 주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과 중앙아시아에 있는 투르크메니스탄도 만만히 보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특히 요르단은 바레인을 2-1로 꺾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올해 튼실한 전력을 과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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