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화추진회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출범하는 한국고전번역원이 체제개편의 일환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한학자 이우성(72), 조순(69)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이원순(71) 전 국사편찬위원장 등 70대 이상이 주축을 이뤘던 이사진을 50, 60대로 교체할 계획이다.
번역원의 감독기관인 교육인적자원부가 내정한 이사진에는 신승운(56)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김언종(55)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김인걸(55)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국학계 몫으로는 최진옥(59)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고혜령(61)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이, 한문학계의 몫으로는 임형택(64) 성균관대 한문교육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교육부는 당연직 이사인 원장과 교육부 학술지원국장,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기획단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초대 이사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민추 기획실 관계자는 “민추는 열악한 환경에서 엄청난 고전을 정리하는 성과를 냈지만 이사진 등에서 원로들이 많아 ‘경로당’ 이미지를 벗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며 “이사진의 세대교체로 조직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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