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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현창 모토로라코리아 사장 "내년 상반기 3G폰 사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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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현창 모토로라코리아 사장 "내년 상반기 3G폰 사업 본격 진출"

입력
2007.12.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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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의 독주 속에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각각 2, 3위권을 유지하며 각축을 벌이는 있다. 하지만 최근 전반적인 가격하락으로 저가폰에 전략적 포인트를 두고 있는 모토로라는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은 모토로라코리아㈜의 길현창(50) 사장을 26일 만나 국내사업 전망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길 사장은 우선 "모토로라는 내년 상반기부터 3G폰(영상폰) 사업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그는 "기존 국산제품과는 차별화한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이 될 것"이라며 "결국 영상폰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품력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토로라측의 영상폰 사업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졸업 후 23년간 모토로라에 몸담으며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오른 길 사장은 "모토로라는 이미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영상폰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 가운데 한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모델을 선별해 사내 모바일 연구소에서'재창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 "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 3위인 모토로라가 한국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 장점은 단연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하나의 상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략과 정체성, 시장, 소비자, 기술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는 "국내시장에서 100만대 판매신화를 이룬 모토로라 레이저가 히트 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부랴부랴 슬림폰으로 이동해간 것은 선행 디자인과 이를 시행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방증"이라며 "다른 업체들이 1년에 40~50개의 신 모델을 내놓는 것과는 달리 모토로라는 4~5개 모델에 불과하지만 제품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것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력과 소비자의 신뢰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길 사장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모토로라 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2배 정도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침체와는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모토로라 제품 가격이 타제품에 비해 낮고, 각종 기획행사의 단골제품으로 등장한다는 점에 대해 길 사장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복잡한 휴대폰 시장의 유통구조를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모토로라 제품을 SKT에만 납품하는 데는 경제적인 논리 때문"이라며 "SKT로서도 기획 행사용 제품으로 모토로라를 많이 내놓는 것은 그만큼 가격과 제품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일 것"이라고 저가폰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그러나"앞으로 SKT와 같이 시장에서 막강 1위 업체만이 존재하는 독점적인 체제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모토로라 역시 시장의 다변화 시대를 염두에 둔 판매전략을 강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모토로라 휴대폰의 글자가 작고 카메라 기능이 떨어지는 단점에 대해서는 그 한계를 인정했다. 그렇다면 과연 모토로라 코리아의 국내시장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길 사장은 "모토로라가 국내에서 투자나 마케팅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 업체가 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극대화해 1위와의 격차를 꾸준히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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