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스파이크로 한겨울 추위를 날린다!
프로배구가 1일 천안에서 벌어지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물론이고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도 우승을 넘볼 전력을 갖췄다. 프로 네 팀이 모두 우승후보이자 꼴찌 후보인 셈.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시키는 2007~08시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후보 대한항공?
대다수의 배구 전문가는 대한항공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 검증된 용병 보비가 건재한데다 신영수, 강동진, 김학민 등 빼어난 공격수가 즐비해 최강의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이세호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이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췄고, 약점도 가장 적다.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두 단계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함께 훈련하는 인하대 최천식 감독도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고공 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트의 지휘관 세터가 약하다는 사실은 문용관 감독의 고민이다.
현대와 삼성의 저력 여전?
대한항공이 우승할 거라는 전망이 쏟아졌지만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반론을 제기했다. 신 감독은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캐피탈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삼성화재를 우승후보에서 빼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배구를 대표하는 신치용 감독과 김호철 감독 두 명장은 내심 서로를 결승전 상대로 예상했다. 일년농사를 좌우할 용병을 아직 구하지 못한 현대캐피탈은 박철우까지 가슴 수술(기흉) 후유증이 있어 시즌 초반 고전할 걸로 보인다.
LIG 우승? 이경수에게 물어봐
지난 시즌 최하위 LIG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한국과 스페인의 최고 거포 이경수, 기예르모 팔라스카가 좌우 공격을 맡아 화력에서는 으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신인 최대어 김요한(인하대)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이경수가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지난 여름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대표팀을 이탈했던 악동 김요한이 프로 무대에서 적응하느냐도 관건이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비디오 판독제가 도입되고, 출전선수 명단을 15명에서 17명으로 확대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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