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가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테마파크 후보지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기도 및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과 평택 일대를 놓고 고심하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최근 후보지를 화성시 송산면 일대로 확정하고 27일께 경기도와 2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화성과 평택을 놓고 고심했던 유니버설측은 인천공항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한데다 유휴지가 풍부한 화성시를 보다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버설측은 MOU 체결이 이뤄질 경우 송산면 일대 200만㎡에 놀이시설을 비롯, 호텔 골프장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쇼핑몰 등을 갖춘 체류형 테마파크를 2012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시기와 규모는 그러나 경기도 등과의 협의과정을 남겨 놓고 있어 유동적이다.
앞서 한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독점사업권자인 USK프로퍼티홀딩스 측은 “올해 안에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5년간 사업준비와 공사를 거쳐 2012년께 테마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라며 국내투자를 기정사실화 했고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 달 초 미국방문에서 테마파크의 도내 유치와 MOU체결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연말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최종 후보지가 평택 안산 화성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만간 MOU가 체결될 것이라는 것 외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사업기간 투자비 면적규모 등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건립될 경우 향후 5년간 2조9,000억원 정도가 투자되고 5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900억원 상당의 조세수입, 6만여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세계적인 테마파크 건설로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관광객 유치증대, 경기도 브랜드이미지 국제화, 테마파크 운영 노하우 습득을 통한 국내 관련 산업 발전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성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조성사업을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은 시화호 남측간석지인 화성시 송산면 등 5,686만㎡에 2020년까지 6만가구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레저 중심 휴양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편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다국적 영화제작 및 방송사 그룹 NBC 유니버설이 보유한 유명 영화를 테마로 조성된 놀이공원으로 현재 미국 LA 헐리우드와 플로리다 올랜도, 일본 오사카(大版)에 들어서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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