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이 우주인을 만났다. 피겨 요정 김연아(17ㆍ군포 수리고)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고산(31)씨와 이소연씨와의 만남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고산씨와 이소연씨는 24일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는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코딩카 빙상장을 찾아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로 1위를 차지한 김연아 선수를 격려했다.
고산씨는 "정말 아름다웠다. 다른 선수들과 월등한 실력 차이를 보였다. 너무도 자랑스러웠다"며 김 선수를 추켜 세웠다. 그는 "어렸을 적 동네에서 스케이트를 탄 적은 있지만 피겨 스케이팅 대회 구경은 처음이다. 김 선수가 피겨 역사를 다시 썼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소연씨도 "잘했다. 어디 다친 곳은 없느냐"며 안부를 물었고, "또 경기를 볼 수 있으면 꼭 오겠다"는 약속도 했다. 두 후보는 김 선수의 사인을 청하기도 했다.
두 우주인의 갑작스런 방문에 김 선수는 "TV로만 봤는데 두 분을 만나게 돼 너무도 반갑고 또 응원해 줘서 고맙다"며 "오빠, 언니들처럼 나도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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