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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05 폭동 악몽 재발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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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05 폭동 악몽 재발 우려 고조

입력
2007.12.0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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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의 이민자 밀집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경찰과 이틀째 물리적 충돌, 2005년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 소요사태가 재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젊은이들과 경찰의 충돌은 25일 파리 북부 교외지역인 빌리에 르 벨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던 청소년 2명이 경찰의 순찰차와 충돌해 숨진 사건이 발단이 됐다.

경찰은 “15세, 16세 된 청소년 2명이 헬멧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발생한 명백한 교통사고”라며 단순사고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의 죽음에 불만을 품은 100여명의 젊은이들이 화염병 등으로 인근 경찰서를 공격, 유리창을 부수고 자동차와 경찰차, 쓰레기 트럭 등을 불 질렀다.

이로 인해 28대의 차량과 4동의 건물 및 경찰서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했으나 이 과정에서 최소 26명의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소요는 빌리에 르 벨뿐 아니라 인근 3개 지역에서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받고 “책임을 가리기 위해 엄정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두 진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청소년들의 반발이 이틀째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2005년 11월 클리시 수 부아에서 두 명의 청소년이 경찰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감전사 한 사건을 계기로 발생한 이민자 폭동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당시 파리 외곽의 소요 사태는 이들 청소년의 감전사를 기화로 그 동안 누적돼 온 실업과 차별 등 사회적 불만이 터져 발생했으며 거의 두 달여 동안 지속돼 사회적 혼란이 일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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