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국에서 대선 후보 선거벽보가 찢기거나 불에 타는 등 훼손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11시 부산 해운대구 반여3동 방범초소 근처 선거벽보 3분의 2 정도가 불에 탄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새벽 누군가가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동구 범일동 한양아파트 앞 선거벽보, 사상구 모라동 우성아파트 선거벽보도 이날 오전 일부 후보의 얼굴 부분이 찢어지거나, 비닐 커버와 일부 후보 부분이 사라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도적 훼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벽보 지문 검사와 함께 목격자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 조양동, 명동 일대 반경 150m 내의 선거벽보 4곳도 이날 새벽 방화로 보이는 화재로 탔다. 춘천소방서 관계자는 “특정 후보가 아니라 여러 후보의 벽보 하나하나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충남 계룡시 남선면 용남초등학교와 엄사초등학교 등 2군데 선거벽보도 이 지역 출신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파손됐다.
대선 후보의 선거벽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훼손ㆍ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