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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인데…" 사기 극성 5가지 사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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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인데…" 사기 극성 5가지 사례 공개

입력
2007.12.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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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정보원 요원을 사칭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국정원이 21일 그동안 적발된 요원 사칭 사건을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공개하면서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사기 유형은 ‘투자 제안형’. 비밀사업이나 비자금 관리 등 명목으로 비공개 국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다. 이모(31ㆍ여)씨는 “국정원이 관리하는 어음을 할인하고 있는 데, 투자하면 큰 돈이 된다”며 지인들로부터 6억여원을 받아 빼돌리다 지난 2월 적발됐다.

자신을 ‘국정원 요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성에게 접근, 관심을 끈 뒤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 거액을 뜯어내는 경우도 많다.

이밖에 취업 알선이나 사업자 선정 등에서 편의를 봐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민원 해결형’, 각종 이권사업 등에 압력을 행사하고 타인을 위협하는 ‘협박형’, 특정 정치인과 결탁해 상대 후보를 압박하는 ‘선거 개입형’ 등을 국정원은 요주우 사기 행태로 꼽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은 공무원으로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알선 행위가 금지돼 있고 민원 청탁도 하거나 받을 수 없다”며 “심지어는 자신을 ‘국정원에서도 모르는 특수요원’이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 직원 사칭 사례는 2004년 17건에서 2005년 45건, 2006년 48건을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43건이 발생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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