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8일 인천 GM대우자동차 공장과 재래시장을 찾아 '좋은 일자리 만들기, 차별 없는 좋은 성장'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그는 공장 노동자와 시장 상인의 손을 붙잡고 "교육 주거 노후 일자리 잘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유세를 GM대우 생산현장에서 시작했다. 1997년 IMF 사태 이후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노사 화합의 모델이 된 GM대우가 자신의 좋은 성장론과 맞아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후보는 노조 및 사측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고 인권"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기업인 노조대표 장관과 함께 외자 유치단 팀코리아를 만들어 매년 15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제2, 제3의 GM대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친 정 후보는 공장 생산라인을 돌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족구를 함께 하는 등 노동자 표를 공략했다.
정 후보는 오후에는 인천 부평시장, 부평역 롯데백화점, 신기시장, 경기 안산 중앙역 앞을 차례로 돌며 분 단위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운하 파는 토목공사장에는 좋은 일자리가 없다"며 "젊은이들이 원하는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등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 걱정을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국방 교육 납세 근로 4대 국민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한 후보는 나밖에 없지 않느냐"며 "당 자체조사에서 BBK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범여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내가 1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말을 잘 듣는 순종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고, 노무현 정권과는 확실히 다른 정동영 정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를 마친 뒤 경기 이천에서 CJ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 윤재희 소방사 빈소를 조문했다.
인천=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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