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VD 인사이드] 드라큐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VD 인사이드] 드라큐라

입력
2007.12.03 00:26
0 0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큐라’(사진)가 15년 만에 DVD 타이틀로 부활했다. 소니픽처스홈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국내 출시한 DVD 타이틀은 코폴라 감독과 출연 배우들, 제작진의 인터뷰와 제작과정 등이 부록으로 풍성하게 수록된 수집판(CE)이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큐라는 기존 작품들과 다르다. 공포물의 대명사격인 드라큐라를 더 할 수 없이 안타깝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바꿔놓았다. 이를 위해 코폴라 감독이 사용한 방법은 화려한 의상과 복고풍 촬영 방법이다.

DVD 타이틀에 수록된 제작 과정 부록을 보면 영화 속 의상을 담당한 이시오카 에이코가 직접 출연해 의상 설정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이시오카는 영화 속 의상을 위해 구스타프 클림트 등 화가의 그림을 참조했다. 클림트 그림에는 동양적인 선과 무늬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드라큐라가 마지막 죽어가는 장면에 입고 있던 특이한 의상이 바로 클림트의 ‘키스’라는 그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한 영상이다.

의상이 화려함을 강조한 반면 촬영은 수수한 복고방식을 택했다. 코폴라 감독은 드라큐라가 런던 거리를 배회하는 장면은 1920~30년대 무성영화 시대에 사용한 수동식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덕분에 입자가 거칠어 오래된 영상의 느낌이 풍긴다. 또 위압적인 드라큐라의 성이나 긴박한 마차 추격장면 등은 의외로 할리우드 세트에서 그림을 그려놓고 촬영했다. 제작과정 부록에는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촬영과정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이 DVD 타이틀은 코폴라 감독의 ‘드라큐라’를 단순히 특이한 공포영화로만 알았던 영화팬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메시지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