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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제는 서번트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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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제는 서번트 리더십"

입력
2007.12.0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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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새로운 지도자상으로 '서번트(Servantㆍ시종)형 리더십'을 제시했다. 기존 리더십이 부하직원들을 향해 '날 따르라'는 보스형이었다면, 이제는 이들을 섬기는 방식의 리더십을 갖추라는 말이다.

이 회장은 29일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열린 직원들과 대화에서 "지금까지 포스코 리더들의 유형이 보스형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우리 고유의 리더십 유형이 정착될 때까지 서번트 리더십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런 연장선 상에 과거 자신의 직장 초년병 시절의 얘기를 꺼냈다. 그는 "입사한지 5년 정도 됐을 때 가장 걱정이 된 것은 밤새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을 하는 것이 내 자신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었다"며 "(상사들은) 직원들이 쓸 데 없는 일을 하지 않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람직한 조직형태에 대해서는 오케스트라를 예로 들었다. 그는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등 다양한 악기가 조화를 이뤄야 훌륭한 음악이 되는 것처럼 회사조직도 구성원들의 개성이나 차이를 인정해야 좋은 성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중장기 비전에 대해 "이종산업으로의 다각화는 본업에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하는 것으로 우리는 철강본업을 가장 잘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할 것임을 강조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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