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0일 이명박 후보에 대한 첫 지원유세를 전남 무안에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첫날 전남 무안 해남 여수 등에서 유세를 가진 뒤 다음날 경기 지역을 찾아 지원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27일 "첫 유세지를 이 후보의 상대적 취약지인 대구 경북이나 충청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에게 상징적 의미가 있는 호남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기본적으로 이 후보와 동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독자적으로 유세를 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최소화해 간소하게 유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당에서 마련해 놓은 유세용 버스를 사용하지 않고 주로 승용차나 열차 등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유세 지원에는 측근 이혜훈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 이정현 전 경선캠프 대변인 등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 내용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의 당위를 강조하고 좌파정권 종식을 호소하는 선에서 머물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 측근은 "유세 자체가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선에서 우리가 이 후보에 대해 공격했던 내용들이 지금 다 나오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당원으로서 할 도리는 다 하겠지만 말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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