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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여자골프전서 장정 파퍼팅 실패…연장 3홀 '눈물의 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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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여자골프전서 장정 파퍼팅 실패…연장 3홀 '눈물의 퍼팅'

입력
2007.12.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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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한ㆍ일 라이벌전답게 끝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승부도 응원도 모처럼 느낄 수 있는 한일전의 묘미였다. 한국은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분패하자 선수들은 부둥켜 안고 눈물로 아픔을 달랬다.

한국 선수들은 비록 승부에서는 패했지만 상금 일부를 재일본 민단의 불우이웃돕기에 전달해 우승보다 값진 진정한 승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은 2일 일본 후쿠오카의 센추리골프장(파72ㆍ6,501야드)에서 양팀 12명씩이 나서 싱글스트로크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른 제8회 교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2라운드 최종합계 11승2무11패(승점 24)로 일본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고 99년과 2000년 1,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7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4승1무3패로 우위를 지켰다.

첫날 6승1무5패로 승점 11점에 그쳐 13점을 획득한 일본에 2점차로 뒤졌던 한국은 최종일 대역전을 노렸지만 행운이 따라 주지않았다.

한국은 이날 첫번째 주자인 장정을 비롯, 신현주 이선화 안선주 김미현 이지영이 승리하고 전미정이 비겨 13점을 획득, 11점에 그친 일본과 최종승점 24-24로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18번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은 ‘매치플레이의 여왕’ 이선화가 1번 주자로 나서 요코미네 사쿠라와 파로 비겼고, 2번주자 전미정도 모로미자토 시노부와 비겼다.

그러나 3번 주자로 나선 장정이 70㎝거리의 짧은 파퍼팅을 놓쳐 파를 기록한 고가 미호에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패패가 확정된 순간 눈물을 쏟았던 주장 김미현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내년에는 제주도의 기를 받아 꼭 우승컵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미현 등 한국선수 13명은 상금 중에 각 10만엔씩 모두 130만엔을 거둬 현지에서 재일본 대한민국민단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2승 등 역대 한일대항전에서 7전 전승의 ‘한국킬러’ 요코미네는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후쿠오카(일본)=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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